타인의 행복을 꿈꾸는 두 변호사 이야기

번역/글_맘앤아이 편집부

Best Lawyers in New York City

법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열정적인 두 법률가를 만나보았습니다. 육주선 변호사는 개인 상해 전문 변호사로서 고객의 권리를 대표하며, 리처드 존 인 변호사는 한인 시민 참여 센터 상임이사로서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분 변호사님과 함께 법률의 힘이 어떻게 개인과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와 함께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견해 등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본인 소개 및 변호사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주선: Maggiano DiGirolamo & Lizzi 로펌의 개인 상해 전문 변호사로서 지난 9년간 수많은 개인 상해 사건을 담당해 왔습니다. 법정에서 고객의 권리를 대변하고, 타인의 과실로 인한 상해로 고통받는 이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제게 단순히 직업을 넘어 제 인생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리처드: 변호사로서 한인 시민 참여 센터의 상임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이 단체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변호사로서 일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주선: 소송 변호사로서 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는 것만큼 짜릿한 순간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넘어 로스쿨을 졸업하고 시험에 합격하는 과정 자체가 큰 도전이었습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경험을 통해 진정으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개인 상해 법률만이 아닌, 제가 가진 모든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세상에 이바지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리처드: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입니다. 저도 수년간의 교육과 시험의 연속이던 대학과 로스쿨이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우리 사회를 개선하고, 누군가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로서 가장 의미 있는 측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선: 법을 통해 한 개인의 삶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 있습니다. 우리 업무는 대단한 입법 변화를 이끌거나, 상원 청문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정의될 수 없습니다. 작은 변화도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노력하는 이유죠. 이러한 소명을 찾고,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리처드: 한국계 미국인 2세로서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는 한인 시민 참여 센터는 미주 한인들의 시민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996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단체의 주요 목표는 한인들의 능동적 선거 참여 독려이며, 이를 위해 유권자 등록 지원, 변호사 핫라인 운영 등의 제반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주최하며, 중소기업과 개인에게 법률 상담도 제공합니다. 이런 일을 통해 모두의 삶을 향상할 수 있는 법의 매력을 더 알게 되었죠. 피상적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고, 갈등을 말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선 변호사님은 왜 변호사가 되고 싶으셨나요?

주선: 석사 학위 취득 후 법학 박사를 하고 싶은 개인적 목표와 함께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배운 것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느낀 점은 경청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법률가는 단순 법적 조언의 제공을 넘어 의뢰인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상담가의 역할까지 맡음을 의미합니다. 때때로 그 과정에서 상담 치료사와 같은 역할도 수행합니다. 대화의 힘은 종종 과소평가 되지만, 법률 분야에서 의뢰인과의 대화는 문제 해결의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의뢰인은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들의 귀와 입이 되어야 합니다.

리처드 변호사님이 개인 상해 분야를 떠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리처드: 법률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저는 다양한 회사와 로펌에서 일했습니다. 어떤 사건은 작은 로펌에 적합했고, 어떤 사건은 대규모 로펌에 적합했습니다. 이런 경험들로 법률 분야에 대한 탐구심을 갖게 되었죠. 우리는 매일 다양한 사고를 접하며, 심각성을 몸소 느낍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뉴욕 법원에서 자원봉사 하며 여러 분야의 법률문제를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떠올랐어요. 그래서 비영리 로펌에 와서 중산층이 겪는 법률 서비스 부족 문제 해결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기존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업무량이 많은 직종에 종사하고 계시는데요. 요새 자주 언급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리처드: 일과 삶의 균형은 각자 다르며, 일에 대한 요구사항도 모두 다릅니다. 어떤 이는 야근을 해도 피곤함을 못 느끼지만, 다른 이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각자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일과 휴식의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선: 변호사에게 더 적합한 용어는 ‘시간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재판이 있다면 증언에 참석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또한, 가족과의 약속도 중요합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 따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데 중요합니다. 가족이나 개인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이는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변호사님이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주선: 성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누군가에겐 재정적 안정이고, 누군가에겐 가족과 풍요로운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변호사의 경우는 재판이나 증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선 건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선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성공을 정의할 때 일의 양이나 형태만을 고려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아요. 각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과 목표에 따라 성공을 정의해야 합니다.


리처드: 좋은 변호사로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돈을 쫓는 것보다는 고객을 위해 일하고,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평판이 좋고, 일 잘하는 변호사로서 고객들에게 변화와 만족을 제공하는 것이 저의 ‘성공’입니다.

마지막으로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으신가요?

주선: ‘타인과의 연결’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 생각합니다. 관계를 맺고 유지하면서, 소중히 여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 사랑하는 이들과 시간을 보내세요. 자신에게 건강한 것을 위해 시간을 내야 하지만,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서 우선순위 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모든 것이 네트워크의 일부잖아요. 그러니 타인에게 손을 내미세요. 

리처드 : 한국인에게 부족한 점이 바로 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함께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우리에게 연락해 주세요.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