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전지용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Good Align Foot and Ankle) 원장

발끝에는 작지만, 단단한 피부 갑옷이 있습니다. 바로 외부 충격에 약한 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1차 방어선인 발톱입니다. 그러나 발톱은 신체 최전선에서 외부와의 접촉이 잦다 보니 다양한 질환에 잘 노출될 수 있습니다. 무좀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이나 종양 같은 여러 질병이 생기기도 하며,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발톱에 생기는 무늬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신체 질환의 유형과 올바른 발톱 손질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톱에 생기는 무늬와 질환>
◇가로선이 생기는 발톱
발톱에 가로선이 생겼을 경우, 당뇨병, 폐렴, 순환기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며, 항암 치료를 받은 후에도 종종 이러한 가로선이 생기곤 합니다. 반면, 발톱에 생긴 세로선은 원형 탈모, 백반증, 아토피, 건선 등의 피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얀 점이 생기는 발톱
손 · 발톱에 작은 흰 점들이 나타나는 건 곰팡이 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알레르기 반응이거나 손 · 발톱 밑에 생긴 상처 등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칼슘과 비타민C 등의 섭취량을 늘려야 하얀 점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박테리아에 노출되었다거나 감염된 적이 있으며, 전염병의 여러 증상과 함께 흰 점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방문하셔서 의학적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결 무늬가 생긴 발톱
다른 증상에 비해 흔하지는 않지만, 골다공증이나 염증성 관절염 초기 증상과 같은 뼈 질환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는 뼈 건강의 적신호를 나타내는 셈인데, 이런 경우엔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발톱
세로로 올록볼록한 융기가 일어났다면 철 결핍성 빈혈증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로로 융기가 생겼다면, 신장병이 있거나 특정 약물 반응으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현재 복용하는 약이나 신장병의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어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발톱 관리 방법>
요즘처럼 점점 덥고 습해지는 여름철에는, 발톱 표면 주변으로 올라온 큐티클(각피)이 눈에 띄게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큐티클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큐티클을 정리하면서 잘못 제거하게 되면, 오히려 발톱으로 세균 침투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큐티클 제거는 손 · 발톱을 지지하는 힘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제거보다는 보습 크림을 이용해 각질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발톱 무좀 예방에는 청결 유지와 통풍이 가장 중요한데요. 손과 발을 씻은 후에는 수건으로 꼼꼼히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기로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말려야 곰팡이 같은 각종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발이 편해야 일상이 편하고 행복합니다!”
오늘도 발이 편안한 행복한 일상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