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놀이로 사랑과 관심을 전할 수 있다

글 Anna Lee, Ph. D., MSW, LAC

 

직장을 다니는 어머니들은 마음 한편에 자녀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늘 느끼고 있다. 전적으로 아이와 함께 있어 주지 못한다는 아쉬움 역시 부모이기에 떨치려야 떨칠 수 없는 감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감정 때문에 아이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려 하고, 이에 따라 아이는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있는 행동을 보이게 되어, 어머님들은 다시 또 다른 죄책감을 쌓이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은 무엇일까? 너무나 단순하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하지만 꼭 해야만 하는 해결 방법이 바로 아이와의 “놀이”이다. 직장에서 돌아와 단 한 시간만이라도 핸드폰을 끄고, 집안일도 잠시 미루고, 아이와 집중적으로 놀아주는 것을 강하게 권유하고 싶다. 사실상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부모님들 역시 많은 매체를 통해서 이미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특별한 해결책을 원했던 부모님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이는 아이들의 전인적인 발달과 아동기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에 가장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아동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양육자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이다. 사랑과 관심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들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의 사회성, 인지 기능 및 신체적 발달 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감정은 오직 부모와 아이와 놀이 안에서만 키워질 수 있는 것이다.  

 

아이와 놀이할 때 나타나는 부모의 온전한 관심과 집중을 통한 정서적 교류와 공감은 아동기 아이에게 있어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다. 이 과정 가운데 많은 스킨쉽이 있다면 더욱더 큰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부모와 끈끈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고, 이러한 자극으로 형성되는 안정적 애착은 아이들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줌과 동시에 몸과 마음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 한 시간의 집중적 놀이 시간을 통해, 아이에게 늘 가졌던 미안함, 죄책감, 우울함, 불안 등으로 부모 스스로를 가두었던 부정적 감정의 늪에서 탈출하기를 바라며, 오늘부터 바로 함께하는 놀이를 실천하여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시길 진심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