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온 승훈 군은 학교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칭밴드 및 재즈밴드에서 트럼펫 연주자로 참여했으며, 올 스테이트 대회에 참가할 만큼 뛰어난 코러스 실력자이기도 하다. 교내 학생 회장과 전미 장학생 협회 학교 회장으로 활동했고 25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대통령 봉사상 금메달을 수상하했으며 최근에는 전미 대통령 장학생 준결승에도 진출했다. 트럼펫 연주와 노래 실력도 뛰어나 교내 외 수많은 콘서트에서 여러 번 수상했다. 이번 대학 입시에서 하버드를 포함, 전미 최고 명문 대학교 열 곳에 합격했다. 최종적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프린스턴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상태.
미국 최고 명문대 열 곳의 선택을 받다
뉴저지 릿지필드 메모리얼 하이스쿨 김승훈 군
프린스턴, 하버드, 펜셀베니아, 코넬, 듀크 등 가히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교에서 앞다투어 손을 내밀어 온 학생이 있다. 릿지필드 메모리얼 하이스쿨에 다니는 김승훈 군이 그 주인공이다. 특별한 사교육 한 번 받지 않고 학교 공부, 교내 활동에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임했다는 승훈 군은 계속해서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특별할 게 없어서 죄송하다’며 난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저 음악이 좋아 학교에서 실시하는 거의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학교 수업에 열중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를 보아서 기쁘다는 김승훈 군과 어머니, 문희진씨를 만나 보았다.
기획•포토 Jisoo Kim_Executive Editor 인터뷰 이영란_에디터
*Mom&I 어떤 대학들에 지원했고, 어떤 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나요?
프린스턴, 예일, 스탠퍼드,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 컬럼비아, 듀크, 노스웨스턴, 에모리, 뉴욕대, 럿거스, 웨스트포인트 등 15군데에 모두 레귤러 디시전으로 지원을 하였고 그 중에 프린스턴,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코넬, 듀크, 노스웨스턴, 에모리, 뉴욕대, 럿거스, 그리고 웨스트포인트 등 열 곳에 합격했습니다.
*Mom&I 아이비리그 한 곳에 합격하기도 힘든데 승훈 군은 어떻게 이런 대단한 결과를 이룬 걸까요?
학교 생활이 쉬울 때나 힘들 때나 상관없이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중학교보다 어려운 곳이라고 미리 각오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공부와 활동 중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며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Mom&I 공부할 때는 혼자서 했나요, 아니면 개인 튜터나 학원의 도움을 받았나요?
저는 주로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수업 시간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선생님들께 무엇이든지 물어봤습니다. SAT나 ACT는 책을 여러 권 사서 반복을 하면서 혼자 공부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부족하고 꼭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학원과 튜터를 찾아 마지막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Mom&I 어떤 과목이 제일 쉽거나 좋고, 어떤 과목이 싫거나 어려웠나요? 어려운 과목은 어떻게 해결했는지요?
저는 역사와 수학 과목을 제일 좋아합니다. 전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게 너무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 수학에서는 특히 통계학이 좋습니다. 뉴스나 다른 미디어에서 통계를 내 결과가 나오는 내용을 보면서 통계가 갖는 가치를 깨달았고, 그 방법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게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어려운 과목은 영어였습니다. 초등 3학년 때 이민을 와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힘들었지만 어려운 과목은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실력을 늘리려 노력했습니다.
*Mom&I “공부는 이렇게 하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어떤 것일까요?
공부를 할 때 그 과목을 깊게 알아보고 살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공부할 때 결과나 점수보다 배울 수 있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미래에 정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SK MOM
김승훈 군 엄마,
문희진 씨
승훈 군은 어릴 때부터 특별했을 것 같은데요,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세요.
승훈이는 딱히 영재나 천재 스타일의 아이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네 살 때까지 말문이 터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죠. 하지만 말을 시작한 이후로는 엄청난 수다쟁이였습니다. 지금도 저와 늘 다정한 ‘수다’를 나눈답니다. 어릴 때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요. 할머니께 배워서 그랬는지 집에 가는 길에 동네 가게마다 들러 안부를 물어볼 만큼 엉뚱한 면도 있었죠.
승훈 군의 학업을 위해 부모님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특별히 공부하라고 잔소리한 적은 없어요. 승훈이는 항상 스스로 노력하는 편이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한 트럼펫은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혼자 매일 30분씩 연습했는데 따로 개인 교습을 받지 않고도 상당 수준에 이르렀어요. 다만, 남자 아이라 그런지 덜렁대는 면이 있어서 아침마다 하루 일과를 체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생활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후원했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학교에서 열리는 콘서트나 PTA 미팅 등 학교 관련 행사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저희 부부가 한인 PTA를 만들기도 했어요. 학교나 타운에서 하는 봉사 활동도 항상 함께 했습니다. 일하는 엄마다 보니 외부 활동에 따로 시간 내기는 어려웠지만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최대한 참여하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Mom&I 미국에서 대학을 가려면 학업 외에 액티비티나 스포츠, 악기, 자원 봉사도 필요할 텐데, 어떤 활동을 했나요?
저는 우리 학교의 거의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트럼펫을 배워 고등학교 마칭밴드와 재즈밴드에서 연주하고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도 참가했습니다. 코러스는 올 스테이트와 올 이스턴까지 뽑혔고요. 학교에서 학생회장을 하면서 리더십을 키우고 주 하원의원 사무실의 인턴과 시민 참여센터에서 봉사하면서 대통령상도 받고 정치와 외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Mom&I 선생님과 부모님은 승훈 군을 어떻게 도와주셨나요?
선생님들은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저를 위해 아침 일찍 수업 시간 전에도 만나 주시고 어떻게 공부하는지 방법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카운슬러 선생님은 저를 항상 지켜봐 주고 제가 말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도움을 주셨어요. 대입 원서를 작성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위로해 주시고 원서를 꼼꼼히 잘 검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항상 저의 의견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화목하고 평안한 분위기에서 제가 매일 할 일이 있는지 같이 체크해서 알려주시고 언제나 저를 잘 보살펴 주십니다.
*Mom&I 나중에 공부를 마치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나요? 그 이유는?
외교관이나 통계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10학년 때 코러스 여행을 유럽으로 다니면서 외교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어떤 나라들을 더 친하게 연결해 줄 수 있고, 또 그 나라의 소외되고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통계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학문이기도 하고 미래의 모든 분야에서 통계는 중요하고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교 분야에서도 통계가 필요할 수도 있어서 외교관이나 통계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Teacher’s Comment
Russ Thompson_릿지필드 메모리얼 고등학교 카운슬러
션은 제가 30년 동안 학교 카운슬러를 하면서 본 가장 열정적이고 다재 다능한 학생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잘 갖춰진 리더이자, 배움을 즐기는 학생으로, 학업 성적만이 아니라 다양한 교내 외 활동에서 꾸준히 성실하게 이룬 모든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 명문 대학 여러 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교내에서는 학생회장과 전미 장학생 협회 학교 회장으로 활동했고25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대통령 봉사상 금메달을 받았고, 최근에는 전미 대통령 장학생 준결승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게다가 재능 있는 뮤지션으로 트럼펫 연주와 노래 실력도 뛰어나 교내 외 수많은 콘서트에서 여러 번 수상을 했습니다. 저는 션의 겸손함과 배려심, 그리고 진실함과 적응력 등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나무랄 데 없는 성품을 아낌없이 칭찬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졸업해서 프린스턴으로 떠나는 승훈 군을 정말 그리워할 것이며 훌륭한 이 청년의 앞날을 기대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