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 환이들 맘

타주에서 들려주는 이민 이야기

글 환이 엄마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인 주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갈증 가운데 하나는 모국어로 쓰여진 책, 신문, 잡지 등을 읽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메릴랜드에는 주요 한국 일간지와 로컬 여성신문이 발행되고 있지만 한인 잡지는 발행되는 것이 없다. 우연한 기회에 ‘맘앤아이’ 웹진을 접하게 되어서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들어가서 읽어보곤 한다.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반영되어 있어 읽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오랜 세월 생명력 있게 출판되어 오고 있는 ‘맘앤아이’에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이야기와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메릴랜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편집진께 감사드리고 싶다. 

결혼 전에도 미국 생활 경험이 있긴 했지만 이 넓은 미국 땅에서 메릴랜드에 자리잡게 된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남편이 메릴랜드에서 자란 사람이고 시댁식구들이 모두 메릴랜드에 살고 계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메릴랜드에 살며 이제는 청소년이 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시어머니는 메릴랜드는 자연재해가 거의 없고 한국과 기후가 비슷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하셨다. 정말 지내보니 꽤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고, 교육 수준도 높은 지역일 뿐만 아니라 워싱턴 DC가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보니 미국의 수도를 쉽게 접하고 돌아볼 수 있는 나름 매력있는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Maryland Korean Festival

메릴랜드의 한인문화

메릴랜드 주의 한인회는 1972년도부터 결성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래 전에 이미 오신분들께 여쭤보면 대개 70년대에 오셨기 때문에 이미 70년대부터 이민 오신분들을 중심으로 한인회가 결성되어 한인들이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인한 공백을 메꾸는데 힘써 오셨다고 한다. 메릴랜드 한인회는 매년 9월 한인 축제를 개최해서 메릴랜드 지역 한인들에게 잊혀져 가거나 한국문화를 처음 접하기 힘든 2, 3세들을 위한 한국 문화, 예술 뿐만 아니라 각종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또한 한인 청년들의 커뮤니티 봉사활동, 팀워크 발달 활동,직업체험과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등을 장려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도록 격려하는데 힘쓰고 있다. 다른 주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70여개가 넘는 한인 사업체들이 밀집한 하워드 카운티의 40번 도로 5마일 반경이 한인들의 지역 공헌을 인정받아 한인로로 지정되어 있다. 한가지 특기할만한 것은 현재 메릴랜드 주의 주지사는 래리 호건 지사인데 주지사 부인, 즉 메릴랜드의 First Lady가 한국계 미국인인 유미 호건여사라는 점이다. 미국 50개주 최초로 한국계주지사 부인을 배출한 셈이다. 유미 호건 여사는 대외활동에서 호건 지사의 내조에 힘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메릴랜드 지역의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 호건 여사는 한 주부로서 주지사 관저에 한국 야채도 심고 가꾸어 먹고 주지사관저 주방장들에게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한국 요리를 준비해서 대접하는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에도 힘쓰고 있다.

다른 주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70여개가 넘는 한인 사업체들이 밀집한 하워드 카운티의 40번 도로 5마일 반경이 한인들의 지역 공헌을 인정받아 한인로로 지정되어 있다. 한가지 특기할만한 것은 현재 메릴랜드 주의 주지사는 래리 호건 지사인데 주지사 부인, 즉 메릴랜드의 First Lady가 한국계 미국인인 유미 호건여사라는 점이다. 미국 50개주 최초로 한국계 주지사 부인을 배출한 셈이다. 유미 호건 여사는 대외활동에서 호건 지사의 내조에 힘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메릴랜드 지역의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 호건 여사는 한 주부로서 주지사 관저에 한국 야채도 심고 가꾸어 먹고 주지사관저 주방장들에게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한국 요리를 준비해서 대접하는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에도 힘쓰고 있다.

 

                                                                       Maryland First Lady 

                                                                              Yumi Hogan 

                                                                   애나폴리스의 선창가

메릴랜드는 어떤 곳일까? 

메릴랜드는 100여년 가까이 미국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 이유는 메릴랜드의 서부에는 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바다에 접해있기 때문이다. 정말 아름다운 만도 있고 섬도 많고, 도시, 농촌 모두 다 있는 곳이라 여러 산업이 발달해 있다. 지리적으로는 워싱턴 DC와 가까워서 메릴랜드 주에 거주하면서 워싱턴 DC로 출퇴근 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연방 정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고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다. 메릴랜드는 다양한 인종 분포를 자랑하는 편인데, 사실 메릴랜드주는 그 어느 주보다 다른 문화, 다른 인종들에게 우호적이고 관대한 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메릴랜드주의 명물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게, 맥주와 게요리 전용 앙념 소금을 넣어서 쪄서 먹는  ‘블루크랩(Blue Crab)’이다. 메릴랜드는 맛좋은 게 생산지로 유명한데, 메릴랜드 사람들에게 맥주와 블루크랩이 빠지면 여름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메릴랜드의 명물이다. 5월 초순부터 10월말까지가 가장 많이 나온다. 제일 맛있을 때는 여름철이다. 특히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체사피크베이 일대는 블루크랩이 살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나는 게는 더 달고 살도 더 많다. 많은 메릴랜드 주민들이 여름철이면 뜰채나 통발을 가지고 직접 게를 잡기도 한다. 필자의 아이들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게를 다함께 모여 먹을 때는절대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살을 발라 먹이는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컸다고 게 살을 직접 발라 먹는데 서툰 솜씨라 힘들어 보여도 열심히 발라 먹는다.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빠가 낚시를 갈 때 따라가 통발에 닭고기를 넣고 게를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가끔 실망을 할 때도 있다.

 

메릴랜드 대표 명소 

현재 메릴랜드의 주도는 작지만 아름다운 애나폴리스(Annapolis)이다. 미국의 전 수도이며 300여년 동안 메릴랜드의 주도였던 만큼 역사가 깊은 도시이므로 18세기 건물이 가득하며 역사적 유물도 많고 여러 가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애나폴리스에는 해군사관학교(U.S. Naval Academy)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주로 18세기 건물, 해군사관학교, 옛 주의회의사당 등을 돌아본다. 여가용 보트 항해지이기도한 애나폴리스의 선창가는 유람선들로 가득차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 놀러왔던 조카들이 애나폴리스를 꽤나 좋아했다. 조용하면서 아기자기하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했나 보다. 애나폴리스가 메릴랜드 주도이긴 하지만 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는 항구도시인 볼티모어이다. 미동부에서는 세번째로 큰 항구인데 요즘은 그 규모가 줄긴 했어도 동부지역으로 진출하는 한국산 자동차나 한국산 식품들 이 볼티모어항을 통해 많이 들어온다. 볼티모어에는 이너하버(Inner Harbor)를 중심으로 각종 박물관 및 볼티모어의 명물인 국립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