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는 놀이터!
아빠의 사랑을 일깨워줄 ‘대디북’ 가이드
아이들에게 ‘엄마’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그렇지만 엄마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은 엄마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세며 때로 엉뚱하여 친밀감을 느끼게 해 주는 친구 같은 아빠가 아닐까? 오늘도 ‘아빠’라는 놀이터에서 즐기고 있을 아이들과 함께 가정의 달 5월, ‘맘앤아이 책꽂이’에서 소개하는 책들을 읽어보자. 주변의 평범하기만 한 일상이 아빠와 함께라면 특별한 일상이 될 것이다.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난감한 아빠들에게 아빠는 그 자체로서 아이들에게 특별하다는 점을 일깨워줄 책들이기도 하다.
Guess How Much I Love You
작가: Sam McBratney
일러스트레이션: Anita Jeram
권장 연령: 3-6세
출판사: Candlewick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베드타임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숲 속에 사는 아기 토끼와 아빠 토끼가 누가 더 서로를 사랑하는지 표현하기 경쟁을 벌인다. 아빠 토끼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라고 물으면 아기 토끼가 이에 지지 않으려는 듯 자기가 더 많이 사랑한다고 대답한다. 은유적인 표현으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통해 전달된다. 자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서툰 아빠라면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고 아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My Dad
작가: Anthony Browne
권장 연령: 2-5세
출판사: Farrar, Straus and Giroux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빠는 엄마보다 힘이 세고 몸집이 크다는 것이 아닐까? 어린 아이들의 눈에는 아빠의 모습이 더욱 과장되어 비춰지므로 아이들에게 아빠는 ‘전지전능한’ 존재. 아빠는 사나운 늑대도 무서워하지 않고 거인과 레슬링도 할 수 있으니까. 아빠는 이렇게 어떤 위험 앞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는 존재다. 그렇지만 아빠는 우스꽝스러운 잠옷을 입으며 재미있는 표정을 짓는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이런 아빠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My Daddy and Me
작가: Jerry Spinelli
일러스트레이션: Seymour Chwast
권장 연령: 3-6세
출판사: Dragonfly Books
아기 강아지는 아빠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긴다. 함께 술래잡기도 하고 레슬링도 해주는 아빠는 아기 강아지에게 최고의 놀이터다. 이 책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부분은 아마도 아기 강아지가 아빠와 함께 차에 탄 뒤 칼라마주Kalamazoo까지 함께 운전해서 간다며 즐거워할 때가 아닐까? 실은 그저 드라이브웨이에 세워 둔 차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폈을 뿐인데 말이다.
The Daddy Book
작가: Todd Parr
권장 연령: 3-6세
출판사: LB Kids
다양한 아빠의 모습이 다채로운 색과 뚜렷한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그려져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정장을 입은 아빠가 있는가 하면, 짝이 다른 양말을 신은 아빠가 있고, 머리 숱이 아주 많은 아빠가 있는가 하면, 거의 없는 아빠도 있다. 이렇게 모습은 다르지만 아빠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특별한 존재다. 아이와 같이 읽으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시간을 가져 보자.
글 Helen Lee_자유기고가
플로리다, 워싱턴에서 로컬 신문 기자로 일했다. 글을 쓰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과도 같지만 글을 쓰면서 느껴지는 희열 때문에 자꾸 글을 쓰게 된다. 아직 어린 두 아들을 키우느라 육아 정보에 늘 안테나를 세우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