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아이와 생각의자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모로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맘앤아이에서는 전문가의 상담 사례를 Q & A 방식으로 소개하며 올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제시합니다. 이 카운슬링 코너가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맘앤아이 편집부

Q 만 30개월된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때때로 공격적이어서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장난감을 던져 부수고, 갖고 싶은 장난감이 생기면 심하게 떼를 씁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가끔 ‘생각의자’에 앉혀 벌을 줍니다. 그런데 반성은 하지 않고, 점점 더 공격성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쩌지요?

A 아이들은 떼를 쓰면서 자랍니다. 문제는 “떼쓰는 아이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입니다. 먼저, 떼쓰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고, 요구가 정당한지 아닌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떼 쓰는 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해 생각의자에 앉히는 엄마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각의자’는 고립된 공간에서 아이 스스로 잘못된 실수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후에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훈육의 한 방법입니다.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심하게 떼를 쓰는 공격 행동을 할 때 효과적입니다.  

‘생각의자’에 앉히는 시기는, 개인차는 있지만 대체로, 만36개월 이상이 돼야 합니다. 즉 인지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수 있는 아이들에게 사용해야 합니다. 30개월의 아이에겐 너무 빠른 대처입니다. 인지 능력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할 경우 앞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엄마가 날 버렸다.” 혹은 “엄마가 나를 미워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생각의자’에 앉힐 때는, 가령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으며, ”이게 다 내려올 때까지 생각 좀 해 봐.”라든가 시계를 주며, “큰 바늘이 여기 올 때까지 반성하고 있어.”라는 말로, 미리 얼마 정도 앉아 있어야 한다는 제한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5세 이전의 아이는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반성의 시간이 고립된 공간에서 두려움과 공포의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불안지수가 높아지고, 자존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엄마의 태도에 겁에 질려 일시적으로 행동을 중지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아이의 공격 행동을 자극하여 더 악화되기도 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생각의자’에 앉혀서 벌을 세워도 별 효과가 없고, 공격성과 떼쓰기가 점점 더 심해진다면, 평소 아이를 쭉 관찰하다가 기분 좋고 안정적일 때, 눈높이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0개월에 맞는 훈육은, 간혹 미운 짓을 해도 사랑으로 덮어 주고,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 칭찬으로 바른 행동을 강화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미운 짓은 차츰 줄어들 것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자녀의 떼쓰는 모습은 관심을 받고 싶다거나,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몸부림처럼 생각이 들어 귀엽게 품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떼쓰는 행동을 보고, “엄마를 이기려 한다.”고 생각되거나 “나를 괴롭히기 위해 떼를 쓴다.”는 생각이 올라와 힘들다면, 엄마 자신의 문제와 엉켜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문제를 해석하는 긍정적인 능력이 자녀를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떼쓰는 아이와의 전쟁, 가장 좋은 훈육은 “엄마와 자녀 간의 신뢰와 사랑”입니다. 


글_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목회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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