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학부모가 미리 알아야 할 포인트
글 Rachel Lee (이채연)
새 학기를 앞두고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잘 서포트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듯합니다. 과외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을 하다 보면 어디에 목표를 두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대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포인트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멀리 보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와 학부모님이 매년 열심히 준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입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도 요즘은 내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고3 때 치르는 수능의 중요성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입은 SAT/ACT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SAT/ACT 점수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전체 내신, 과외 활동, 운동 및 경력을 모두 봅니다. 따라서 미국 대입은 Grade 9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Grade 5로 올라가는 자녀를 두셨다면, 대입이 4년밖에 남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일지라도 먼 미래라고 느껴지는 대입을 진지하게 생각해 주셔야 합니다.
초/중 선행 학습
미국 공교육은 유치원(Kindergarten) 때부터 수준별 학습에 들어갑니다. 반 전체가 함께 듣는 수업도 분명히 있지만, Language Arts와 Math는 소그룹으로 나누어 아이들의 학업 성과에 맞게 수업을 진행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한 반에서 수준별로 나누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의 성적에 따라서도 반을 나누게 됩니다. 이렇게 아주 어릴 때부터 심화반에서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모든 과목에서 선행을 하게 되며, 중학교에 올라갔을 때는 그 격차가 더욱더 눈에 띄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부터 심화반에 있던 Jasmine은 수학을 선행했기 때문에 Grade 6이지만 Grade 8의 Math에 들어갑니다. 어릴 때부터 선행한 아이들은 Grade 9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2학년 정도 빠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며, 이는 후에 대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잘한 사항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 자녀를 두셨다면
아이가 어려워하는 과목이 있더라도 ‘학교에 있다 보면 따라잡겠지’란 생각으로 오랫동안 지켜보는 학부모님이 있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학교에 다니다 보면 배우는 것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이미 다 배우고 지나간 아이들의 학업 성과를 따라잡는 것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1~2년 뒤처진 학업 성과는 따라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또한, 아이의 학년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는 것은 더욱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과목이 있다면 일찍이 도움을 받도록 아이를 도와주시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시간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절약이 될 수 있습니다.
중등 자녀를 두셨다면
대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과외 활동을 하고 있다면 고등학교 내내 지속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게 하십시오. 예를 들어, 고등학교 4년 동안 테니스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오직 테니스에만 집중합니다. 또한, 11학년에 다가올 내신과 SAT/ACT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찍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한 과목이 있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도움을 받는 것이 추후 대입을 바로 앞두고 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Conclusion
미국 대입은 오랜 기간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입을 10~11학년에 준비하면 너무 늦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대입에 관한 부모님의 관심이 일찍부터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의 학업 성과를 자세히 관찰하셔야 합니다. 일반반 올 A보다 영재반 올 B 아이들의 학업 성과가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학교에서 올 A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반에 들어가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듣는 피드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에서 아이의 객관적인 학업 성과를 상담 받아보는 것이 아이의 대입 준비에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