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에 새로운 소리를 전하다

글_맘앤아이 편집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중년의 아빠가 느끼는 현실의 무게는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절대 녹록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그 무게가 꿈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청년들의 입가에서 미소를 빼앗은 대가로 아빠라는 이름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기, 이러한 현실의 무게에도 잃지 않은 오랜 꿈을 열정과 용기 있는 도전으로 미소를 되찾은 중년 아빠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바로, 이름만큼이나 멋진 중년 아빠들의 록 밴드 ‘대디쿨(Daddy Cool)’입니다. 70~80년대 대학가요제를 보며 그룹사운드를 동경하던 중년의 다섯 아빠가 결성한 대디쿨 밴드는 자신들만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순간들을 오랜 시간 동안 만끽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자유를 잃은 모든 이들에게 영감과 미소를 불어넣고 있는 우리의 멋진 아빠들, 대디쿨 밴드. 그들의 무대 뒤 이야기와 더불어, 음악과 함께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아빠들의 여정은 또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Q_ ‘대디쿨’ 밴드의 결성 이유는 무엇인가요? 멤버 각자가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궁금합니다. 

‘대디쿨’은 2012년 봄, 뉴저지에 사는 다섯 명의 중년 아빠가 모여 결성한 록 밴드(Rock Band)입니다. 멤버 다섯 명 모두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 ‘대학가요제’를 보면서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키웠던 공통점으로, 록 밴드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대디쿨’은 시작되었습니다. 멤버 모두 70~80년대 유행하던 그룹사운드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거지요.  

Q_ 밴드 이름인 ‘대디쿨’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는지요? 

밴드를 결성하고 나서 밴드의 이름을 찾던 중이었는데요. 플레이리스트에서 우연히 흘러나오던 보니 엠(Boney M)의 ‘Daddy Cool’이란 음악을 듣게 되었어요. 듣자마자, ‘바로 이거다’ 싶어서, 멤버들의 동의를 얻어 ‘대디쿨’이라고 밴드명을 지었습니다.

Q_ 뉴저지에서 사회인 밴드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장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2015년 6월, 홀리네임 병원의 ‘유방암 퇴치운동 자선기금 마련 콘서트’를 Bergen PAC(Englewood, NJ)에서 개최했는데요. 7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한 그 때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더욱이 엄마들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에 Youth Orchestra와의 협연으로 자녀 세대와 함께 무대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다음 링크는 그 때의 공연 영상들입니다. tinyurl.com/2e386nfy

Q_ 대디쿨 밴드 멤버 중에서 가장 재치 있는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요? 

모두가 인정하는 역대급 ‘아재 개그’ 일인자가 있습니다. 2016년부터 그룹 안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박진우(50) 변호사 겸 회계사는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터트리는 고품격 아재 개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Q_ 음악 창작 과정에서 영감을 받는 요소가 있나요? 가장 자주 다루는 테마는 무엇인가요?

대디쿨 밴드는 주로 커버 곡을 연주합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밴드 결성 10주년을 기념하여, 두 곡의 창작곡을 선보였습니다. 그중 ‘썬그라스’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고, ‘또 하루가 간다’는 중년들이 느끼는 삶의 애환을 가사로 담은 곡입니다. 다음 링크를 통해 두 곡 다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썬그라스’ – tinyurl.com/37rsawb2

‘또 하루가 간다’ – tinyurl.com/557fup9n

Q_ 멤버 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서로의 강점을 어떻게 발휘하고 있나요?

밴드 경험이나 연주 경험이 많은 멤버들도 있고, 전혀 연주 경험이 없던 멤버들도 다같이 함께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룹 내 기타를 담당하며, 음악 감독 역할을 하는 코디하임 대표 이희진(50) 감독이 멤버들 수준에 맞게 편곡해서 합주가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화요일 정규 연습을 통한 반복적 연습으로 완성도를 높여 갑니다.

*대디쿨 전용 연습실 – 730 Grand Ave Ste 2C, Ridgefield NJ 07657

Q_ 대디쿨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나 예술적 비전에 관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중장년 멤버들 위주이다 보니, 7080 가요나 팝 위주의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30~40대 멤버들이 그룹 멤버로 참여하게 되면서, 90년대나2000년대 곡들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Q_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밴드로서 가장 큰 꿈이 무엇인가요?

직장이나 사업체에서 은퇴를 한 이후에,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클럽 투어를 해보고 싶습니다.

Q_ 공연 후 밴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은 무엇인가요? 공연 후 기분을 내기 위해 특별히 즐기는 것이 있나요?

전용 연습실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연습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음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웬만한 팰팍 식당들은 이제는, “대디쿨 음악 연습실입니다” 라고 하면 다 압니다. 딜리버리 주문을 워낙 많이 해서요. 또한 멤버들이 해외 출장을 다녀올 때 명주(?)를 한 병씩 사 오는 게 관례처럼 되어서, 연습실에 명주들 빈 병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Q_ 데디쿨 밴드 공연 중 가장 웃긴 사건이나 실수는 무엇인가요? 공연 중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었나요?

실수는 늘 너무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 전혀 이야깃거리가 안 됩니다. 실수 외에 오래전 한 한인 정치인 기금 마련 행사에 무료 봉사로 연주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행사  진행자 실수로 우리 순서 전에 행사를 끝내 버렸어요. 모두가 퇴장한 상황에서 우리끼리 울분을 참고 연주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그냥 올 수가 없었어요. 행사장을 정리하던 호텔 직원들이 그나마 호응을 해줘서 뻘쭘하진 않았습니다.

Q_ 맘앤아이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인터뷰 소감, 예정된 공연 정보 등 남길 메세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대디쿨은 연주 실력이나 경험과는 관계없이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분들 모두를 환영합니다. 본인 실력이나 경험에 맞게 밴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연주가 아니더라도 매니지먼트나 공연 기획, 연출, 제작 등을 도와주실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적힌 연락처로 문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과 겨울(연말)에는 정기 공연을 합니다. 올해 여름 공연은 8월 3일에 맨해튼 32가에 있는 유명 라이브 클럽인 ‘The Cutting Room(thecuttingroomnyc.com)’에서 있습니다. 모처럼 주말 저녁에 맨해튼으로 나오셔서, 젊은 분위기도 만끽하시고 아름다운 옛 추억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외 대디쿨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하단에 공유한 대디쿨의 SNS 공식 채널과 계정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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