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다루며 얻은 소중한 경험과 성취
글_주니어 리포터 Dillon Kim
저는 어렸을 때 뉴저지 한국 학교에 다닌 경험이 있었는데, 그 당시 어린 마음에 보조 교사 학생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선생님들을 지원하던 모습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그렇게 보조 교사 역할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봉사할 기회가 생겼을 때 망설임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 학생들을 대하는 게 조금 낯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이들과 함께했던 경험이 개인적으로 즐거운 추억이자 큰 유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유치부에서 8학년까지 학급으로 이루어진 뉴저지 한국 학교는 한글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해마다 400명 정도의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보조 교사 봉사를 시작하면 특정 학년에 배정되는데, 저는 주로 1학년 학생들 한국어 수업을 돕는 일을 맡았습니다. 학급마다 20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고, 주로 1~2명의 보조 교사들이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을 통솔하고 학습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습니다. 제가 봉사 활동을 시작한 첫날, 유난히 키가 크고 말이 적은 저를 보며 아이들이 살짝 두려워하는 눈빛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에너지에 저는 종종 놀라기도 하고, 가끔 날아오는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하이킥을 받아주기도 했으며, 급한 화장실행 달리기도 함께 해야 했습니다. 그런 순간들 때문에 아이들과 더 친해졌고, 제가 조금 더 능동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됐습니다.
뉴저지 한국 학교에는 한글 수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 수업이 있었는데요. 때때로 미술, 음악, 무용과 같은 활동 수업을 도우면서 오히려 제가 한국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운동회, 음악 공연, 졸업식과 같은 특별 교내 행사도 지원하면서 미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사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들이 얼마나 유익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보조 교사 활동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아이들을 돕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런 경험을 통해 제가 얻은 게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소 내성적인 저로서는 처음에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을 느꼈지만, 학생들과 다른 조교들 및 교사분들과 지속적인 대화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제 ‘벽’을 조금씩 허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한국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낄 기회를 부여하고, 저 또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써 한국에 대해 더 배워가며 정체성을 찾을 기회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대통령 자원봉사상과 리더십상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런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남을 도우면서 저 자신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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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이한 (Dillon Kim)입니다. 현재 Paramus High School에서 3학년으로 재학 중이고 농구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며, 다양한 교내 클럽 활동과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한국 학교에서 보조 교사로서의 봉사 활동은 저에게 도전이 되는 일이었지만, 그만큼 큰 보람과 유익이 있었기 때문에 저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