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숨은 박물관 찾기

뉴욕에 사는 거주인들에게는 사계절 사람들로 넘쳐나는 타임스퀘어는 피해야 할 곳 1순위다. 이곳에 살면 추운 날씨에 굳이  하이라인을 걸으러 올라가지 않는다. 메트로폴리탄, 뉴욕 현대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구겐하임, 휘트니 박물관 등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들을 불러일으키는 이곳들도 이미 익숙하다면 익숙해졌다. 그렇다면 맨해튼의 유명하지는 않지만, 인상적이고 특  이한 박물관들은 무엇이 있을까?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며느리도 모르는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박물관 4곳을 소개해본다.

Museum of Food and Drink (MoFAD)


의식주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제3대 요소이다. 그중 가장 기본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우리 삶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음식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이 이곳 뉴욕에 있다. 약자로 MoFAD라 불리는데 약 5000제곱 피트의 규모로  2015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로 자리를 옮긴 꽤 새로운 박물관이라 할 수 있겠다. ‘먹을 수 있는 전시회가 있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음식 박물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뉴욕의 식품과 음식을 소개한다. 주제도 뉴욕의 길거리 음식하면 생각나는  핫도그 카트의 역사, 브루클린의 19세기 양조장, 피클의 역사 등 다양하게 음식에 대한 문화적 이해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처음 정착하게 되어 문화의 일부분이 된 중국 음식의 역사를 소개하는 ‘Chow’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처음에  중국의 이민 정서 시대에 중국 식당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발전되었는지, 지금도 저렴하다면 저렴한 중국 음식이 1930년대는

얼마였는지, 처음 이민을 왔을 때 사용한 음식 재료는 무엇이었는지, 포춘 쿠키를 만드는 기계부터 전국의 중국  식당 메뉴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목표답게 마지막에는 중국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시식  을 즐길 수 있다. 한눈에 보기에 박물관 공간으로는 크다고 할 수 없겠지만, 하나하나 정보를 읽어 보고 마지막  에 시식하는 것만으로 좋은 지식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모르고 먹는 것보다 알고 먹는 것이 음식을 더 맛있  먹을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이곳. 음식의, 음식에 의한, 음식을 위한 이곳을 방문해 보길.

Museum of Food and Drink (MoFAD)

62 Bayard St, Brooklyn, NY 11222

Museum of Food and Drink (MoFAD)

62 Bayard St, Brooklyn, NY 11222

금-일: 12pm-6pm

성인 $14, 학생/군인/노인 $10, 6-17세 $7, 5세 이하 무료

금-일: 12pm-6pm

성인 $14, 학생/군인/노인 $10, 6-17세 $7, 5세 이하 무료

2. New York Transit Museum

뉴요커들에게 뉴욕 지하철이란, 통근길을 제외하고는 타고 싶지도, 쳐다보고도 싶지 않은 대상물일 것이다. 공사 때문에 자주 바뀌는 스케줄과 생각지도 못한 딜레이까지. 하지만 여기에 이런 대도시의 지하철, 버스 및 통근 열차 시스템의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다. 바로 New York Transit Museum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지하철이 단순히 공간 a에서 b로 옮겨 주는 운송수단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작은 별관이 있고, 주요 박물관은 다운타운 브루클린과 브루클린 하이츠의 폐쇄된 Court Street 지하철 역에 있다. 실제 지하철역 아래로 들어가면 그 입구가 있는데, 이 역은 당시에 역을 통과하는 교통량이 많지 않은 이유로 1946년 6월 1일에 폐쇄되었고 지금의 박물관이 되었다. 하지만 철도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열차를 때때로 운행한다고 한다.

마치 진짜 지하철을 타고 내려가는 것 같은 오묘함을 느끼던 찰나, 나오던 방문객이 측근에게 ‘정말 10불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네.’ 하는 말을 해서 왠지 더 기대되었다. 박물관은 뉴욕의 개찰구는 어떻게 진화했는지, 여러 재난에 대해 더욱 안정적인 교통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과 전반적인 MTA의 시스템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 준다. 한 층을 더 내려가면, 사용되지 않는 철도에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지하철들이 진열되어 있어 직접 한 칸 한칸 타 볼 수 있었다. 시간이 멈춰진 것 같은 이 역은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903년에 만들어진 지하철을 걷다가 1917년 가죽 시트가 씐 자리에 앉아 보고,1940년대 지하철에 있는 자동차와 식료품 광고를 보다 보면 그 당시를 상상하게 된다. 잘관리된 지하철은 텔레비전과 영화를 찍는 로케이션이 되기도 한단다. 1900년부터의 교통수단을 보여 주는 뉴욕 교통 박물관으로의 여행. 나 또한 10불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며 기분좋게 역 밖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