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만물 박사 피가로, 바리톤 유영광

인터뷰, 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유영광

한국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월드클래스 특집편에 출연한 오페라 가수 유영광을 만나 봤다.

전액 장학생으로 뉴욕 맨해튼 음악대학과 보스턴대학 음악 대학을 나와 뉴욕을 중심으로

17여편의 유명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동해 온 세계적인 바리톤 유영광 ,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만물박사 이발사였던 피가로처럼 그는 뉴욕의 피가로가 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

그의 화려한 경력과 타고난 재능을 봐서는 어느 유명한 성악가나 음악가 집안을 배경으로 두고 있을 것이란 상상도 해 볼 법 하지만 그는 평범한 목회자 가정에 서 자란 그저 노래를 매우 좋아했던 사람이다.

어머니가 피아노를 전공하셨어요. 아버지께서 목소리가 좋다는 말씀을 많이 들으셨는데 아마 두 분께 재능을 물려받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클래식 중에서 도 특히 성악에 관심이 아주 많으셔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Three Tenors’ 공 연 영상과 음악을 많이 들려주셨어요.

그의 남동생 역시 테너 가수로 독일 국립오페라단 멤버로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 .

전 그냥 다른 친구들보다 노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이 합 창단이나 교회에서 계속 노래도 하고 뮤지컬도 했었는데 제가 중학교 3학년 쯤 돼서야 다른 사람과 달리 노래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본격적으 로 레슨을 받고 보니 점점 더 흥미가 생기고 가슴이 뛰는 것 같아서 이 길로 마 음을 굳혔습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실기 수석으로 합격한 유영광은 2014년 뉴욕으로 유학 을 온 후 뉴욕 맨해튼 음악대학과 보스턴대학 음악대학 오페라 전문과정을 모두 전액 장학금으로 다니면서 미국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특히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유명 오페라들의 주역을 맡으면서 미국 진출 10년도 안돼 오페라 가수로서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군대도 늦게 다녀오고 유학도 남들보다 늦게 왔지만 그만큼 간절하고 절실하 게, 정말 성실하게 살려고 무던히 기도하며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게 되어서 정말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재능은 하늘이 제게 주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 라고 생각해요. 연주 스케줄만 소화하는 오페라 가수가 아니라 저의 삶이 담긴 이 재능을 최대한 많이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분들 이 한결같이 하신 말씀이 본인들에게 갚을 생각 절대 하지 말고 나중에 제가 도 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에게 갚으라고, 그게 자기한테 갚는 거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제가 지금 나눌 수 있는 것은 들으시는 분들께 위로와 사 랑과 힘이 될 수 있도록 성실히 노래하는 것입니다. 오페라 가수가 되기 이전 에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된다면 오페라 무대에서도 그 마음이 전 달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바로 코로나 19 팬데 믹으로 전 세계뿐 아니라 뉴욕 공연계도 모든 공연이 취소되면서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뉴욕의 만물박사 피가로가 아니던 가. 세상 듣도 보도 못한 유튜브를 통한 오페라, 즉 웹페라(Webpera) 를 상표권 출원까지 하고 세계 최초의 온라인 기반 오페라를 기획하 게 된다.

원래 사람들이 공연을 찾아오는 게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그 런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공연하는 사람들이 반대 로 관객들을 찾아가는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 었죠. 완전한 영상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했어요. 생각 해보니 저 조차도 예전에 어떤 정보를 찾을 때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서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주로 찾았다면 이제는 그냥 유튜브로 검색을 하거든요. 여러 가지 이런 생각들이 유튜브로 공 연을 하는 것에 힘을 실어준 것 같습니다.

유영광은 본인이 속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음악 재단 카메라타의 조경희 대표, 총 음악 감독 이병현 지휘자, 그리고 오페라 카메라타 소속 가수 테너 김성욱, 베이스 바리톤 서대원과 함께 웹페라 팀을 꾸 리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느낄 수 있는 오페라’라는 모토로 웹페라를 기획 했다. 그래서 이들의 웹페라는 우리가 평소 느끼던 어렵고 지루 한,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 못할 기존의 오페라와는 다르다. 드라마 형식으로 다양한 카메라 앵글을 사용해 예능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 한 재밌는 자막부터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내용의 자막까지 짧지만 눈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을 담아 제작해 누구나 보면 쉽게 빠져 들 수 있는 오페라다.

오페라가 서양에서 시작된 음악이고 또 한국 분들께는 익숙하지 않 다 보니 진입장벽이 많이 높은 게 사실이라 어떻게 대중들에게 조 금 더 친숙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첫 작품으 로 “사랑의 묘약”이라는 아주 유명한 오페라를 웹페라로 제작 했고 주변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습니다. 공연을 직접 찾아가 보셨던 분들은 기존의 콘텐츠에 만족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꽤 많은데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사람의 원하는 노래들을 마음껏 찾아보시고 들 을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목소리와 음악, 삶의 이야기들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구독자 도 꾸준히 늘고 있고 또 팬카페도 생겼어요. 앞으로도 더욱 성실하 게 삶을 담아서 노래로 이야기 나누는 바리톤 유영광 되겠습니다 .

 

유영광은 매달 개인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토크 콘서트를 열고 팬들 과도 소통하고 있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주제로 곡들을 골라서 약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길이의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격식을 차린 연주회 가 아닌, 그저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이기 때문에 많 은 분들이 부담 없이 들어오셔서 즐기고 계십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알려진 건 한국의 방송을 통해서다. MBC의 간판 예능인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가수 성시경 씨가 군 복 무 당시 참가했던 세계 군악 대회 일화를 소개하면서 유영광의 이야 기를 한 것이다. 당시 성악병이었던 유영광도 그 대회에 참가했고 그 대회 마지막 무대에 그가 섰던 것이다. 전 세계 군악대 중 딱 세명이 마지막 피날레 무대에서 Amazing Grace를 파트를 나눠 자기 나라 말로 각자 부르는 것이었다. 한국 군악대 대표로 무대에 선 유영광은 세명 중 마지막으로 나서서 한국어로 Amazing Grace를 불렀고 그 가 성악가라는 사실을 몰랐던 관중들은 그의 노래가 나오자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냈던 것이다. 그는 최근에는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사실 그렇게 무릎팍 도사에서 나간 것을 계기로 처음에 스타킹에 서 연락이 왔었고 이후 매 해 두세 번씩 방송 섭외가 들어오곤 했었 습니다. 개인적인 사정들과 또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오페 라 스케줄들로 섭외에 응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공연계가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공연 스케줄이 전부 취소되었거 든요.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계속 지내고 있었는데 때마침 두 군데 의 방송에서 섭외 연락이 왔어요. 그중에 제가 1회부터 즐겨봤던 유 퀴즈에 출연을 하기로 했죠.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정말 실감 났 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정말 진솔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덕분에 KBS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생방송도, MBC 라디오 잠깐만 캠페인도 하고 오랜만에 한국에서 오페라와 콘서트들도 하고 왔습 니다. 정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유 퀴즈는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방송이 될 것 같아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유영광, 그가 만들고 있는 그의 인생이라 는 무대에서 그는 또 수많은 기회들을 만나고 있다. 오페라 가수로서 준비된 사람이기도 하지만 사람 사이 벽이 없고 솔직한 그의 품성과 매력이 어쩌면 그런 기회를 줄 만한 사람들을 반대로 끌어들이고 있다 는 생각이 든다. 만나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 유영광, 그것이 바로 그가 가진 무대 위의 힘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저의 변하지 않는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특별히 제게 주어진 노래라는 달란트로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오페라가 대부분 하나의 언어로 지어진 것이 아 닌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의 많은 언어로 지어지 고 불려지지만 언어와 상관없이 전달되는 것이 있다는 것 을 많이 느낍니다. 특별히 저는 연주 스케줄로 도시들을 다 니면 그 도시에 있는 한인 교회나 한인회에 연락을 꼭 하거 든요. 오페라 가수로서 극장에서 오페라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민 생활하시면서 바쁘신 한인 분들께 먼저 찾아 가서 삶이 담긴 음악으로 위로와 힘을 전해드리는 일을 계 속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분들께 이런 마음 을 전해드리고 싶기 때문에 좀 더 큰 극장에서 노래할 수 있 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바빠지고 제가 방문 할 수 있는 도시들이 더 많아져서 지금까지 만났던 분들보 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바리톤 유영광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실기 수석

–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전액 장학생

– 보스턴대학 음악대학 오페라 전문과정 전액 장학생

–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피가로), 피가로의 결혼(백작), 라 보헴(마르 첼로), 사랑의 묘약(벨코레), 카르멘(에스카미오), 돈 파스콸레(말라테스 타), 나비부인(샤플레스), 루이자 밀러(밀러), 리골레또(리골레또), 오라 토리오 카르미나 부라나, 메시야, 포레 레퀴엠 등등 뉴욕을 중심으로 주 역 가수로 활동 중.

– 뉴욕 타임즈, 오페라 뉴스, 클리블랜드 클래식 등 미국 저명한 매스 컴의 극찬 리뷰.

– 미국 CNN, 영국 one news, 두바이, 폴란드 뉴스에서 소개됨

– 뉴욕 SAS 콩쿨 1위,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 콩쿨 1위, 맨하탄 국제 콩쿨 2위, 오사카 국제 콩쿨 1위

–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보스턴 심포니홀 데뷔

– 미국 뉴저지 문화 발전 공로상 수상

– 카메라타 뉴저지 소속 오페라 가수

– Scott Levine Management 소속 오페라 가수

–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월드클래스”편(12.02.2020), KBS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12.08.2020), MBC 라디오 잠깐만 캠 페인(12.21-27.2020), FM 뉴욕라디오 코리아(01.01.2021, 01.28.2021) 등 출연

www.youtube.com/glory0691

 

팬 카페 : www.cafe.naver.com/glo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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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06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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