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성적표 파악하기
글 Rachel Lee(이채연)
벌써 새해가 찾아오고, 학년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곧, 지난가을 학기의 성과를 보여줄 성적표도 받게 됩니다. 12월 초~중순에 치러졌던 다양한 학력 평가와 시험지의 결과를 받게 됩니다. 오늘은 아이들 성적별로, 남은 학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학년 수준에 따라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
학년 기준보다 잘하고 있는 아이의 경우, 학부모와 선생님의 지도를 열심히 따라와 준 아이를 많이 칭찬해 주세요. 머리가 좋고 똑똑한 것도 분명히 맞겠지만, 그보다는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알아주시고, 시험을 대비하고 치른 과정을 잘 해낸 부분을 칭찬해 주세요. 또한, 여러 과목 중 아이 스스로 버거워 한 과목을 유심히 봐주시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총명한 아이의 능력을 학교에서 잘 알아봐 주고 서포트해 주고 있는지, 영재반이나 심화반에 들어갈 기회가 있는지, 틈틈이 학교와 소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학년 기준을 따라가는 경우
학년 기준을 잘 따라가고 있는 아이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겁니다. 학년 기준은 말 그대로, 학년에 따라 수준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이번 학년은 잘 따라갈 순 있더라도, 겨울, 그리고 여름 방학을 기준으로 기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어떤 과목이 힘들고 버거운지 대화해 보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그 과목이 힘든 이유가 무엇인지, 방과 후 가정에서 보충해 줄 수 있는 부분인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 아이가 학년을 잘 따라갈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영어’가 학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미국에서 태어났고,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영어 점수가 다 잘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영어’ 과목은 한국의 ‘국어’ 과목처럼, 말하기와 듣기 이상의 스킬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글을 꼼꼼히 읽기, 배경지식, 글을 읽는 속도와 정확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스피킹’과 ‘라이팅’으로 내가 아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어 과목의 가장 고질적인 어려움은 ‘리딩’에서 나옵니다. 책을 읽는 양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당해야 합니다. 그다음 어려움은 ‘라이팅’에서 오는데, ‘라이팅’은 ‘리딩’이 약할 경우,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라이팅’은 ‘리딩’ 실력이 는다면, 어느 정도 따라올 수 있습니다.
수학이 학년 수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수학은 블록 쌓기와 비슷합니다. 맨 밑을 받치는 기초(foundation)가 약하다면, 아무리 높게 쌓고 싶어도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수학은 Kinder에서 2학년 때 배우는 기초가 아주 중요합니다. 기초가 약한 아이들은 선행이 아닌, 몇 학년 더 낮은 문제집을 다시 한번 풀어보고, 아이가 채 배우지 못했던 구멍을 찾아 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Conclusion
이번 가을 학기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학년이었지요. 그만큼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공부하느라 지쳐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성적표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 수고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학년도 잘 마무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Written By: Rachel Lee
- 메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유아교육/유아특수교육 학사 수료
- 메릴랜드 글로벌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Global Campus) 교육공학 석사 수료
- 전 페어펙스 카운티(Fairfax County) 저학년 담임 교사
- 현 미국 회사에서 교수 설계사
- 현 세모네모 영어 프로그램 디렉터
- rachellee@thinkingturtles.org
- Instagram @Ms_Rachel_T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