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사가 추천하는 여름 활동

글 Rachel Lee(이채연)

 

길고도 긴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름에 집에만 있기엔 엄마도, 아이들도 고통스럽지요. 집에 있게 되면 컴퓨터 게임에 오랫동안 노출되기도 합니다. 긴 여름방학,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을지, 미국 교사가 추천하는 여름 활동을 공유합니다.

 

여행

미국 거주 한인 아이들은 아무래도 미국 역사와 문화에 약합니다. 이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미국 역사상 중요한 장소에 직접 가서 보는 것이 앞으로 역사를 배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거주하고 있는 주 안에 위치한 박물관, 혹은 역사가 깊은 장소, 혹은 위인이 거주했던 생가를 함께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행을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함께 많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운동

미국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나라지요. 대입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운동은 배우면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담긴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정에만 있을 때는 만나지 못하는 다양한 친구들 사이에 섞여 사회 활동을 하며 협동심(teamwork)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운동이지요. 거주하는 곳마다 배울 수 있는 스포츠도 다양하므로, 주변에서 가장 찾기 쉬운 대중적인 종목을 먼저 선택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내리는 주에선 스키와 스노보드를, 풋볼을 잘하는 걸로 유명한 주에선 풋볼을 가르쳐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책 읽기

여름 동안 책을 읽는 게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공부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독서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갑자기 느슨해지면서 10주 동안 책을 거의 펴보지 않은 아이들은 책 읽는 법을 까먹게 됩니다. 책 읽는 행위는 상당한 노력과 끈기가 필요한 일인데, 두 달 남짓 동안 책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책 읽는 방법을 다시 익히려고 고군분투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책을 읽지 않았다는 건, 공부 머리를 쓰지 않았다는 것과 같습니다. 

여름에 학업적으로 느슨해진다면 새 학기에 새로 배워야 할 많은 내용을 습득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여름방학 동안 책 읽기는 하루에 최소 한 시간 이상을 권장합니다. 만화책이나 재미있는 책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앉아서 무언가 읽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픽션, 논픽션, 그림책 등 어떤 것도 좋습니다. 필독 도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책 읽는 행위가 아이에게 “숙제”로 느껴지지 않도록, 아이 스스로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보는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Conclusion

책 읽기는 학부모님의 관심을 통해 가정에서 충분히 지도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시 세모네모에서 공부 습관 유지를 위해 책 읽기를 베이스로 한 교과 캠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Written By

Rachel Lee rachellee@thinkingturtles.org
메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유아 교육/유아 특수 교육 학사 수료
메릴랜드 글로벌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Global Campus) 교육 공학 석사 수료
전 페어펙스 카운티(Fairfax County) 저학년 담임교사
현 미국 회사에서 교수 설계사
현 세모네모 영어 프로그램 디렉터

 

Mom&i 맘앤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