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숙 교수

”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모로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맘앤아이에서는 전문가의 상담 사례를 Q & A 방식으로 소개하며 올바른 자녀 양 육의 지혜를 제시합니다. 이 카운슬링 코너가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움 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요즘 하이브리드로 수업을 하는 만 5세 아들이 격일로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 업을 하고 있어요. 아들이 컴퓨터 앞에서 몸을 뒤틀고 있으니 학교에서도 이러 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네요. 아이가 혹이나 뒤처질까 걱정되어 ‘과보호, 엄마의 불안’ 등을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잘 모르겠 어요. 도와주세요.

A 아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들립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했던 옛 성인의 말씀이 절절히 와닿아, 의지가 됩니다. 과보호란 자녀의 행위 를 필요 이상으로 도와주고, 요구하는 대로 채워주며, 자녀 가까이에서 떠나지 못 하는, 부모의 지나친 태도를 말합니다.

과잉보호로 양육된 자녀는 집안에서는 제멋대로 행동하며, 조금이라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 으면, 울거나 폭력을 휘두르려고 합니다. 매사에 적극성이 없고, 등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학교에 가면, 집에서처럼 극진히 대접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수업태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발달 단계마다 다릅니다. 태어나 만 3세까지는 생존에 필요한 욕구를 채워주 며, 안전하게 돌봐 주어야 합니다. 그다음 단계부터는 좋은 본보기, 즉 부모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가장 훌륭한 교육입니다.

만 5세 아동인 경우, 유능감 단계에 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 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손으로, 발로, 눈 으로 하나씩 확인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금은 잘 못 하지만 꾸준히 하면,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 갖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 주 작은 일에도 칭찬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와, 역시 최곤데~ 멋지다. 우리 아들!”하고 힘껏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열심히 했는데 실수해서 속상하겠구나.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잘해보자!” 하고,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개입하고 간섭하고 싶은 욕구를 가라앉히고, 자녀의 능력을 믿어주고, “혼자서도 잘해요”를 응원할 때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완벽하게 좋은 엄마는 없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입니다.

글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 목회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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