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지란 무엇일까?
글_김다혜 헬로하트 미술심리상담연구소 대표
흔히 메타 인지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열쇠라 불립니다. 학부모님들은 그 열쇠가 왜 메타 인지라고 하는지 이해하셔야 합니다. 메타 인지는 1970년대에 발달 심리학자인 존 플라벨( J. H. Flavell)이 만든 개념인데요. 메타 인지는 자신의 사고 과정에 대해 인식하고 인지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잘 모르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 인식, 자기 성찰, 자기 조절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과 전략도 포함될 수 있어요. 성과를 개선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학습 전략을 계획, 모니터링 및 조정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 성적을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은 어머니가 하십니다.
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자녀 학습에 관심이 높으실 텐데요. 성적을 올리려면 단순히 성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의 태도를 바꿔줄 인지 능력, 즉 메타 인지를 키워줘야 한다고 많은 전문가가 말합니다. 메타 인지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아이 스스로가 더욱 효과적인 학습자가 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식함으로써 개선해야 할 학습 전략의 영역을 식별하고 그에 따라 조정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특정 과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메타 인지 전략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님과 선생님의 지시대로만 움직여 공부에 대한 주도권이 없을 때는 본인이 공부는 하고 있어도 어떤 공부가 더 중요하고, 어떤 공부가 더 필요한지, 어떤 부분을 잘 알고, 어떤 부분을 잘 모르는지 개념이 서 있지 않습니다. 즉, 자기 공부에 대한 주도권이 없으면 많은 시간을 공부해도 공부 효율이 나지 않는 거죠. 완벽한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해 아이가 스스로 메타 인지를 발휘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보강하는 능력을 계속 키워야 합니다.
이러한 메타 인지를 키우기 위한 최적의 시기가 바로 초등학교 때인데요. 초등 1학년 때 학교생활 습관을 본인 스스로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게 하여 아이의 메타 인지를 키워야 합니다. 초등 1학년 때의 능동적 생활 습관이 학습 습관으로 연결되고, 학습 습관이 메타 인지를 통해 성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메타 인지를 기르기 위해선 자기 객관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입력 과정이 있으면, 나는 이걸 알지만 저건 아직 모른다고 구분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했다면 다시 그 부분을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단순히 알고 모르는 것의 구분에서 끝날 게 아니라, 모르는 것은 다시 반복해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할 수 있는 아이는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타 인지가 높은 것은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인지적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많은 발달 심리학자가 정서와 인지 그리고 사회성이 조화롭게 발달해 나가야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메타 인지를 키워 주기 위해선 자신을 믿어주는 자기 확신, 그리고 자기 효능감,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 끈기, 회복 탄력성,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자기 수용 등 정서적인 힘을 길러주는 게 매우 중요해요.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메타 인지도 높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사회 정서 발달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걸 추천해요.